한끼 밥을 같이 먹는 즐거움과 행복은
타지 생활을 하는 이들에겐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 가지는 공동 식사는 그래서 언제나 기다려지고 맘이 설렙니다.
보잘것없는 메뉴라 할지라도 – 비빕밥이든 잔치 국수든 –
교우들이 다 같이 둘러 앉아 먹다보면 정말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는 이 일을 할 수 있음을 참 감사해하고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주중에 메뉴를 생각하고 주말에 장을 보고 음식을 마무리합니다.
목사는 말씀 준비, 사모는 음식 준비. 그것으로 저희는 한 주일의 꽃을 피웁니다.
지난 주일에는 조촐한 한식 뷔페를 마련했습니다.
임신한 교우가 한국 방문을 앞둔 마지막 주일이기도 해서
겸사 겸사 식탁을 준비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웠고, 배불렀고, 행복했습니다.
출타해서 함께 하지 못한 교우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불가리아로, 스위스로, 뤼벡으로 출타한 교우들…
다음에는 더 풍성한 식탁으로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주일 공동 식사,
일주일에 한끼 밥에 불과하지만
훗날 행복한 순간으로 추억되는 사랑의 식탁이기를 소망합니다.
2017. 7. 18.
손창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