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대림절 셋째주일이 지났고, 곧 네번째 대림절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성탄절입니다. 바아흐로 성탄 계절 한가운데 와 있습니다.
본향교회에서 맞이하는 첫 성탄 시즌이어서 그런지, 모든 것이 새롭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성탄절을 처음 맞이하는 것처럼 설렌다고 할까요.
아마 이 모든 것이 공동체 구성원이 새로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동안 성탄절을 맞이했던 장소도, 삶의 여건도 달라져서 그럴 것입니다.
일단 목사 개인적으로는 겉으로 분주한 일이 없어서 차분하고 명상적인 성탄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 연주회도 없고, 연합 예배 같은 것도 없습니다.
연주회는 없지만, 네 명으로 구성된 귀한 남성 성가대는 이미 대림절부터 예배 중에 성탄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드리는 찬양이 각자의 신앙고백 같기에, 큰 감동이고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높여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고백은 언제나 예배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교우들의 귀한 아이디어를 합해서 이번에 작지만 참 의미있는 일을 했습니다.
케익을 잘 굽는 자매를 중심으로 함께 모여 바나나 케익을 구웠습니다.
그것을 먹기 좋은 작은 용기에 담고, 작은 플라스틱 스푼도 곁들였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두툼한 양말을 구입해서, 함께 예쁘게 포장했습니다.
오늘 12월 21일 목요일,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서 시내에 있는 노숙자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네고, 작은 선물을 수줍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frohe Weihnachten! 인사를 나눴습니다.
외롭고 무료했던지, 모두가 환하게 맞아주고, 고맙다고, 더러는 행복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들 덕분에 우리 마음이 더 환해졌고, 우리 또한 행복했습니다.
함께 동참한 자매들은 마음이 울컥하곤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세 배 더 많이 준비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일에 동참한 교우들,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음껏 격려하고 기도해준 모든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미 자세하게 공지해 드렸지만, 성탄절과 관련한 예배를 안내해 드립니다.
<2017년 12월 24일 (주일, 4. Advent) 주일예배>
시간: 14:00시. 장소: Deisterstr.46, 30449 Hannover (사택)
예배 후에 공동 만찬이 있습니다.
2부 순서: 선물 교환
<2017년 12월 25일(월요일) 성탄절 예배>
시간: 14:00시. 장소: Deisterstr.46, 30449 Hannover (사택)
*설교: 윤태호 목사님(jdm/예수제자운동 대표)
예배 후에 함께 준비한 공동 식사가 있습니다.
2부 순서: 특별 친교 프로그램
이렇게 2017년 본향교회 성탄절이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성탄절은 교회에서만 보내는 것이 아니죠.
여러분의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여러분의 이웃들과 함께 보냅니다.
특히 우리 마음이 가난해져서, 많은 것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우리의 눈길이 가서
적지만 도움과 용기를 나눠줄 수 있는 특별한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눔은 아무리 과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맘껏 환영하면서, 여러분의 작은 빛을 어두운 곳에 비춰주십시오!
2017.12.21.
성탄절을 기다리며
손창근 목사